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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 거꾸로 가는 ‘두바퀴 축제’… 또 ‘전시성’ 행사

정부 선정 우수축제 全無
기존 축제 내실화 뒷전
1억원 들여 새 행사 강행 ‘빈축’
차별성 없는 ‘모방축제’ 지적
‘제1회 오산천 두바퀴축제’ 개최

오산시가 축제T/F팀까지 꾸려 대규모 자전거 두바퀴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축제가 지역특색이 배제된 채 타 시·군과 차별성이 없는 짜깁기식 모방 축제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시는 정부가 선정하는 우수축제가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으로 기존 축제의 내실화는 뒷전인 채 1억원이나 예산을 들여 또 다시 새 축제를 추진해 거꾸로 가는 행정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6일 생태하천 오산천에서 자전거를 테마로 한 ‘제1회 오산천 두바퀴축제’를 개최한다. 오산문화재단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축제 예산만 1억원 규모다.

오산문화재단은 지난해 12월 전문가를 초청해 ‘축제 오늘과 내일 희망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토론회까지 개최하며 오산시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지만 시정은 커녕 자전거축제를 신설, 강행하고 있다.

축제 전문가들도 축제는 명분과 목적이 뚜렷해야 하지만 이번 두 바퀴 축제는 무엇을 의미하고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목적성이 부족하다며 보여주기식의 일회성 행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자전거가 주 목적인 행사에 참가자 동원몰이식 사생대회와 사진전을 끼워넣은 것은 타 시·군에서도 써 먹은 프로그램으로서 참신성이 없다는 것이다.

시의 한 공무원은 “이번 두바퀴축제의 경우 특정집단이나 계층을 목표한 행사가 아닌, 불특정 다수의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는 점에서 대중적이기는 하나 자칫 차별화된 콘텐츠 없이 두바퀴에 사랑을 싣고 라는 프로그램만 부각시키면 오히려 시민들의 호응이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체험 및 운영에도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자전거 묘기, 자탄풍공연, 이색자전거 체험 등은 코스가 좁고 둘레가 긴 순환코스로서 행사가 분산되고 참가자들과 시민이 뒤엉켜 자칫 안전사고 발생도 우려되고 있다.

오산시의회 한 의원은 “해마다 많은 예산을 들여 각종 행사가 치러지고 있지만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자전거 축제 역시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전시성 행사 위주로 꾸며졌다”고 꼬집었다.

한편 오산시는 현재 연간 6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독산성문화제 등 4건의 주요 문화예술·체육 축제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우수축제는 전무하다./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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