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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하재봉



나는 던진다, 던진다, 던진다

태앵과 돌, 돌은

날개를 펴고 날아가 바다를

한 마리 새로 만들고

태양은



불 화살을

쏘.쏘.쏘.쏘쏘.쏘.쏘





바다를 뜨겁게 분노시킨다

불끈, 화가 날 때의 무서운 표정

근육은 단단하게 수축되면서

강철로 된 기선과 물고기들을

구름위로 날려버린다



바바바바바

바바바




 

 



 

내 고향 해남에는 바다의 얼굴이었다. 만조가 되면 마당까지 밀고 온 바다는 위험의 존재일 수 있었지만 두렵지는 않았다. 그런 바다와 성장이었고 나는 그 성장통을 온몸으로 받으며 살았다. 바다를 여름과 연관시켜 태양이 지배하는 어떤 영역으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만 않다. 바다는 푸른 가을처럼 금속성의 날카로움으로 빛나다가도 어는 한 순간 강철 같은 근육을 자랑하며 키 큰 파도를 던져 분노를 표현한다. 인간의 상상력은 신이 우리에게 선물한 가장 값진 것이지만 또 한편 왜소하기기 그지없다. 우리의 삶이 어디를 향해 가는지 어떤 수식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때 바다는 어떻게 말하는가를 나는 알고 있다. 바다가 남성적인 모습도 있고, 모성과 절망이 얽힌 바다의 시선도 있다. 어떤 위대함도 내 시선의 무게는 바다와 같이 왔다. /박병두 시인·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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