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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 흥얼거리는 일상…음악은 엔돌핀이죠”

김호국 씨, 조은노래교실 운영

 

매일 맡은바 일터에서 바삐 보내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김호국(38세)씨처럼 매일 시간에 쫓기는 사람은 드물것이다.

“결혼잔치나 돌잔치처럼 일생동안 기억에 남을만한 기쁜 날을 함께 한다는것은 모름지기 나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해주는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몇년동안 견지해왔는지도 몰라요.”

김호국씨는 행사음악반주를 시작한 2007년부터 주말에 휴식한 기억이 없다. 거의 매일이다싶이 쏟아져들어오는 주문에 디지털키보드(電子琴)를 안고 행사시간에 맞춰 달린지 어느덧 8년이 됐다. 개인적인 일이 있어도 몸이 아파도 절대로 약속을 어길수 없는 특수한 직업을 사고 한번 없이 견지해온것이다.

김호국씨 스케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것은 그래도 노래교실이다. 매주 월, 수, 금이면 연길시 신흥가두 민부사회구역건물 2층에서 김호국씨가 강사로 활약하는 조은노래교실이 시작된다. 변죽 좋은 그의 입담과 키보드우를 거침없이 달리는 반주실력은 회원들이 유난히 조은노래교실을 선호하는 리유인듯싶다. 60여명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누구라 할것없이 김호국씨가 만들어내는 여유로운 선률에 몸을 맡긴채 행복한 얼굴로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 음악이란 참 쉽고 친근한 엔돌핀이란 생각이 든다.

김호국씨는 주변인들로부터 애주가로 통한다. 하지만 그는 절대 점심에 술을 마시지 않는다. 오후에 연길인민방송국 아리랑방송의 “노래 한마당”이 기다리고있기때문이다. 생방송이라 역시 시간을 칼 같이 지켜야 한다. 약 40분간 지속되는 프로에 애청자들이 점점 몰려들더니 현재는 70~80명 되는 애청자들이 스튜디오를 발을 디딜 틈이 없이 꽉 채웠다. 그래서 김호국씨는 더더욱 어떠한 일이 있어도 모두 제쳐놓고 방송에 림한다.

“얼굴이 상기된 애청자들의 열의를 보면 강사로서 매번 감동을 받습니다. 더더욱 열심히 림해야 되겠다고 마음을 다잡지요.”

소학교시절부터 손풍금을 배워온 김호국씨는 자연스럽게 연변예술학교에 입학했고 졸업후 청도조선족학교에서 음악교원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여직껏 쭉 음악외길만 걸어온셈이다.

2006년에 “조은기획”음악기획사를 세워서부터 가요제 등 프로를 기획해 신인발굴을 해왔고 우리 민족 매체와 손잡고 다양한 음악프로의 기획과 제작을 맡아왔다. 대표적인 행사로 이미 2회를 조직한 연길TV의 “꽃사슴”컵 노래자랑이 있다. 자발적인 참여하에 스튜디오 관중석을 꽉 채운 참여자들의 모습에 김호국씨는 대중음악인으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대중음악은 그 타깃을 대중들의 취향에 맞춰야 합니다. 절대 음악인들만의 잔치가 되여서는 안되지요. 대중들의 참여도를 이끌어낼수 있는 프로만이 좋은 프로라고 생각합니다.”

김호국씨는 다른 욕심은 없지만 내세울만한것이 딱 두가지가 있다. 디지털키보드와 그의 록음실이다. 분신이나 다름 없는 키보드는 항상 최신형으로 업데이트돼있다. 록음실은 면적도 크고 설비도 최신식으로 갖춰져있어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찾아와 자신의 목소리를 음악작품으로 남길수 있도록 열려있다.

그의 손가락이 키보드우에서 만들어낸 선률은 분명 또 다른 엔돌핀을 산생한다. 우리는 김호국씨를 잘 모를수 있다. 그러나 지금도 어딘가에서 울려퍼지고있을 그의 선률은 주변의 공기흐름을 바꾸고있을것이다. /글·사진=리련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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