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유무선통화 무제한 요금제 대열에 가세하면서 이통 3사의 통신료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KT는 최근 출시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의 음성통화 무제한 조건을 유선통화로까지 전면 확대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5만9천900원 이상 요금제 이용 고객에만 주어지던 유무선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이 모든 이용자로 확대된다.
이 같은 혜택은 기존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가입 고객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SK텔레콤을 시작으로 LG유플러스와 KT도 차례로 유무선 통화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이통시장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들 이동통신 3사가 서둘러 요금제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데이터중심 요금제를 둘러싼 2라운드 경쟁이 돌입하는 양상이다.
SK텔레콤은 91개의 실시간 채널과 VOD 10만여편을 보유한 모바일 IPTV ‘U+HDTV’를 2만원대(부가세 제외) 요금제부터 제공한다.
또 LG유플러스는 동영상 전용 데이터를 매월 추가로 제공하는 것을 골자로 한 ‘뉴 음성무한 비디오 데이터 요금제’ 출시했다.
KT도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직접 선택해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 ‘마이 타임 플랜’을 내놨다.
이 서비스는 월정액 7천원(부가세 별도)으로 매일 3시간 동안 2GB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며, 기본 제공량을 다 쓴 후에는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같은 이동통신사간 통신료 전쟁은 정치권의 통신료 인하 추진과 관련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게 업계의 일반적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정치권의 통신 기본료 인하 움직임과 정부의 제 4이동통신 지원 정책과 맞물려 이동통신사간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해 질 것”이라며 “KT도 앞으로 데이터 선택 요금제 출시와 다양한 데이터 혜택 제공해 데이터 시대에 걸맞은 파격적인 데이터 관련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