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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메르스 관련정보 국민에게 공개해야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정부의 안이한 대처방식 때문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이 2차에 이은 3차 감염 등 크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하루 사이에 50대 여성과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첫 번째 확진 환자가 입원해 있었던 경기도내 한 병원에서 감염됐다. 평택 화성 수원 등 경기남부 지역은 초비상 상태다. 국내 메르스 첫 번째 감염자가 입원했던 병원과 사망자들이 발생한 병원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2일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6명 중 2명이 첫번째 3차 감염자들로 확인됐으며 현재 도내에 메르스 환자와 접촉자들이 91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공포는 국내외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원과 학교 유치원 등이 임시 휴업을 하고 있다. 첫 번째 확진환자가 입원했던 병원은 휴원을 결정하고 의료서비스를 중단했고 첫번째 사망자가 발생한 병원 역시 중환자실과 응급실을 거친 의료진 50여 명을 이날부터 자가격리 중이다. 또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2일 저녁 도내 57개 유치원과 75개 초등학교가 휴업을 결정했고, 중학교 8곳, 고등학교 1곳, 특수학교 1곳과 대학 1곳 등 모두 143곳이 휴업을 결정했다고 한다. 앞으로 휴업을 결정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더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자체들도 확산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시는 메르스 대응 테스크포스팀을 가동했으며 3~4일 지방에서 개최 예정이던 ‘간부공무원 역량강화 워크숍’를 취소했다. 안성시는 삼흥~옥정간 도로 준공식(3일) 등 각종 행사와 회의도 열지 말도록 했고, 성남시도 성남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 거리 응원전(3일)을 취소했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고 있는 것은 정부당국의 책임이 크다. 당국의 늦장 대응으로 국민들은 SNS나 인터넷을 통해 감염 소식을 접했다. 확정된 사실임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발생지역과 의료기관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야당의원들이 메르스 발생지역과 의료기관을 공개하라고 촉구했지만 지금도 정부는 고집을 부린다. 웬만한 국민들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이미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환자의 중국 출국을 못 막아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한중 국민감정에 영향을 끼쳐 관광객 취소사태를 몰고 온 당국은 지금이라도 메르스 관련정보를 실시간으로 국민들에게 공개해야 한다. 그것이 피해를 줄이는 길이다. 국민들도 마스크 착용·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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