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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제는 ‘메르스’ 공포에서 벗어나야 할 때

전국이 메르스 공포에 공황상태다. 각급학교의 휴교가 잇따르고 영화관이나 마트 등 다중집합장소가 썰렁하다. 길 거리를 다니는 사람들마저 줄었다. 아파도 병원엘 가지 않는다. SNS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괴담과 소문들이 무분별하게 나돌아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다. 이쯤되면 가히 공포 수준이다. 정부도 초기 대응에 실패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 그러나 이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과도한 걱정으로 인한 공포감이다. 언론도 모두 주가지수를 보도하듯 연일 메르스 확진환자 수를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속단은 금물이겠지만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그리 공포에 떨 만큼의 심각한 병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치사율 40%는 의료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중동 국가들의 이야기다. 1년이면 우리나라도 폐결핵 등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수 만명이 숨지고 있다. 메르스도 일종의 호흡기 질환일 뿐이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격일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안심하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인 것이다. 최경환 총리대행도 7일 긴급회견을 갖고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메르스는 모두 의료기관에서 감염된 사례들로 지역사회에는 전파되지 않고 있어 확실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확진환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병원의 실명 24곳을 국민안전 확보 차원에서 공개하고, 이들 병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메르스 차단의 최대 고비인 6월 중순까지 지자체·민간·군·학교 등 모두가 참여하는 총력 대응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대응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재난 관리기금, 예비비 등을 활용해 신속히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여야도 마찬가지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함심하여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메르스는 공기를 통해서는 감염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일반 독감 수준으로 적절한 격리가 이뤄지고 개인위생 규칙만 잘 지키면 사회적 확산은 없는 통제가능한 질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은 감기나 폐렴과 동일한 치료로 완치도 가능하다고 한다.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고 메르스 현상을 과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사망자도 대부분 60대 이상이어서 젊은 사람에게는 감기처럼 지나가기도 하는 게 메르스다. 자주 손 씻기, 기침·재채기시 입과 코 가리기, 발열·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 개인위생수칙만 준수한다면 이길 수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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