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사설]지자체장들의 잇따른 메르스 대응 발언

결국 정부가 7일 메르스 확진·경유병원을 공개했다. 그간 확산에 대한 정부당국의 대응미숙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밤 긴급브리핑을 한 뒤 3일만의 일이다. 박 시장은 확진 판정 의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 많은 시민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들을 격리조치하지 않아 “서울시가 직접 대응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박 시장의 발표에 대한 JTBC 의뢰 긴급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55%가 ‘적절했다’, 32.8%가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 대응에 불신감을 갖고 있다는 뜻도 된다. 이 같은 사실은 같은 조사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우리 국민 68.3%는 ‘메르스 관리 대책에 대해 정부를 신뢰하지 않는다’, 25.9%는 ‘신뢰한다’는 응답을 했다. 아무튼 박 시장의 ‘서울시가 직접 나서겠다’는 발표에 청와대 관계자와 박근혜 대통령까지도 서울시장을 겨냥한 공세에 나섰다. 청와대는 “박 시장 발표내용과 보건복지부가 설명하는 내용을 보면 상이한 점이 상당히 많이 발견된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메르스에 대해 지자체의 독자적 대응은 혼란만 키운다며 중앙정부 중심대응을 강조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정부 대응을 못미더워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염태영 수원시장도 5일 오전 기자 브리핑을 통해 “40대 남자 수원시민이 서울 모병원에서 모친을 간병하는 과정에서 14번째 환자와 접촉, 정밀검진 결과 수원시 첫 확진환자로 밝혀졌다”고 공개하면서 “지역사회의 협력과 지혜를 바탕으로 수원시장인 제가 직접 지휘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스와 관련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정보공개를 약속했다. 질병관련 정보 공개의 중요성은 지난 4일자 본란에서도 지적한 바 있는데 염시장도 이와 같은 소신을 밝혔다.

그는 정보공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시민의 삶을 보호하며 동시에 시민을 안심시키는 지름길이라고 전제한 뒤 “공개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의 정보공개를 통해 시민스스로 대응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다. 피해확산을 줄이고 불안감과 혼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정부가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야 한다. 그 다음에 국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지자체장들의 대응에 불쾌해할 것이 아니라, 정부를 믿어달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공감하는 대책을 세우고 추진하길 바란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