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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이 창간한 2002년은 그야말로 격동의 한해 였다. 그리고 뜨거웠다. 한일 월드컵의 4강 신화가 대한민국을 요동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연말 있었던 대통령 선거도 뜨거운 월드컵의 열정에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경기도 경기지만 그 중심에는 응원의 열기가 있었다. 지금 다시한번 응원에 참여한 국민 숫자를 헤아려도 대단하다. 앞으로 또다시 이런 모습이 재연될수 있을까상상이 어렵다. 폴란드와의 1차전 전국 81곳에서 66만명이 길거리에서 태극전사들을 응원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응원단은 늘어만 갔다. 그러나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포르투갈전에는, 전국 223곳에서 278만명이 길거리를 가득 채웠다. 이탈리아전에는 전국 311곳 35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동참하며 골든골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태극전사들이 승리를 거듭함에 따라 거리 응원의 규모는 커져만 갔다. 스페인전에서 전국에서 500만여명을 기록한 데 이어 독일과의 준결승전에서는 무려 650만여명이 거리 응원에 나서는 기록을 세웠다. 대표팀의 선전과 함께 전국으로 확산된 붉은 악마의 이같은 함성은 세계속에 한국의 힘을 각인 시키기에 충분했다. 당시의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하는 응원 구호는 이후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경기의 한국팀 응원 구호가 되어 지금도 살아있다.

2002년 거리응원은 규모도 세계적이었지만 성숙한 시민의식도 빛을 발했던 순간이었다. 주최국이라는 책임의식과 자발적인 응원을 이끌어낸 주인의식이 뜨거운 열정 속에서도 질서를 잊지 않게한 것이다. 당시 외신들 조차 ‘붉은 악마는 새로운 응원문화를 창조해냈다. 한국 사람들은 질서 안에서 열광할 줄 안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거대하고 열정적이면서도 물샐틈없이 질서 정연한 군중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것’이라고 극찬했다.

6월15일, 월드컵 개최기간중 탄생한 경기신문의 13년 여정, 비록 순탄치 는 않았지만 오늘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만큼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계속 될 것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현실이된 ‘꿈은 이루어 진다’ 라는 명 구호가 있기 때문이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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