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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신종·변종 바이러스들의 시대 인류의 생존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

병원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 다뤄
판데믹 예방위해 세계가 해야 할 일 논의

 

지금 대한민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라는 낯선 존재에 의해 엄청난 혼란과 공포를 경험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낙타에서 옮겨졌다는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는 지구 반 바퀴를 돌아 한반도를 강타했고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국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평소 아무것도 아니라고 여겼던 작은 바이러스가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한 나라를 뒤흔들 만큼 치명적인 존재라는 진실이 여지없이 드러난 것이다.

스탠포드대학교 인간생물학과 교수이자 ‘글로벌 바이러스 예보 연구소’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인 네이선 울프는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에서 치명적 신종, 변종 바이러스들의 실체를 낱낱이 밝히며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막을 강력하고 혁명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는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지구의 마지막 미개척지인 병원균의 세계에 주목한다. 병원균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역사를 다루며, 우리를 위협하는 병원균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해 병원균들의 방대한 세계를 보여준다.

또 판데믹에 대해서도 다룬다. 모두를 뜻하는 그리스어 ‘pan’과 사람을 뜻하는 ‘demos’가 합쳐진 판데믹(pandemic)은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의미한다.

여행하고 탐험하며 정복하려는 인간의 성향이 교통의 발전을 가져왔고 이를 통해 사람과 동물간 뿐 아니라 병원균에게도 새로운 연결망이 생겼다. 그 결과 병원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러한 요인으로 판데믹을 일으키게 됐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또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간들 사이에서 혈액을 통한 바이러스의 이동이 활발해진 것도 한가지 요인이라고 밝힌다.

저자는 앞으로 우리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위협에 더욱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우리가 열대우림으로 더 깊이 들어가 전에는 국제교통망과 단절돼 있던 병원체들과 접촉함에 따라 새로운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출연할 것이며 높은 인구밀도, 전통음식들, 야생 동물 거래 등이 복합되면 이 병원체들이 때를 만난 듯이 확산되고, 새로운 모자이크 병원체를 형성해 인간을 위협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의 예방을 위해 전 세계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논한다.

중앙아프리카의 외딴 수렵 마을을 둘러보고, 보르네오에서 말라리아에 감염된 야생 오랑우탄들을 조사하며,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는 범세계적인 면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또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집단 발병의 GIS(지리정보시스템)가 구축됨으로써 환자들의 위치, 환자들의 이동경로, 환자들의 사회적 관계 등 중요한 정보가 질병을 막을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이 향후에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조기에 탐지할 수 있는 방법을 어떻게 완전히 바꿔놓으려 하는지도 살펴본다.

저자는 이처럼 대유행 전염병 바이러스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방법과 과학기술도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통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더불어 백신과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바이러스 등 인간을 돕는 착한 바이러스에 대한 소개도 덧붙인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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