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설]물류운송 가능성 보인 경인아라뱃길

지난 2012년 완공한 경인아라뱃길은 물류운송기능을 놓고 늘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2조가 넘는 천문학적 공사비와 그 경제성을 놓고 끊임 없는 논란을 거듭했다. 아라뱃길은 일자리 2만 5천 개, 생산 유발효과 3조 원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안고 개통한 이후 각종 어려움에 시달리기는 했다. 그러나 아라뱃길의 효용성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다. 경인항 부두운영사인 ㈜대우로지스틱스에서 총무게가 600t에 달하는 포천 발전설비 2기를 아라뱃길을 통해 한강으로 수상 운반을 시작했다.

무게가 많이 나가는 운송화물들은 부피가 너무 크다보니 교량을 통과하지 못하고, 도로 상의 신호등, 육교, 터널 등을 이용하기 어려워 육상도로를 이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이같은 대체기능을 아라뱃길이 담당하는 효용성이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포천발전설비의 경우 올해 9월까지 모두 15차례에 걸쳐 운송할 계획으로 아라뱃길을 이용함으로써 물류비용 20억 절감과 수송기간 약 60일이 단축될 것으로 관련업체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으로 가는 초중량화물을 운송하는데 있어 운송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어 물류체계의 획기적인 개선이 함께 기대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은 서해와 한강을 잇는 연장 18㎞로 우리나라의 첫 내륙운하다. 노태우 정부인 1991년에 굴포천 방수로 사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타당성 부족과 환경 파괴 논란 등을 이유로 사업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가 사업을 한국수자원공사가 진행하는 공공사업으로 전환해 경인운하를 완공시켰다. 이처럼 우여곡절도 많은 사업이었다. 이번 포천발전설비에 이어 서울복합화력발전소 발전설비 등이 추가로 아라뱃길-한강을 통해 수상운반 할 예정이다. 아라뱃길 특성에 맞는 특수화물을 지속적으로 발굴·유치한다면 당초 계획했던 물류기능을 확대할 수 있다.

이와함께 아라뱃길에는 3천200t급 정기화물선이 추가로 취항하고, 자전거 투어를 즐기는 팀과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각종 요트대회 등을 통해 수상스포츠 발전의 중심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아라뱃길은 홍수조절기능은 물론 물류와 관광레저 기능으로 활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사회기반시설이다. 그동안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아라뱃길은 이제 물류수송과 관광기능의 효자노릇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 인천과 김포시 등 각급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다.






배너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