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 경기지역에 최소 210명 이상이 출사표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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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52개 선거구 가운데 16곳이 인구편차 상한선 초과로 재획정 대상임을 감안하면 경쟁률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도내 정·관계에 따르면 내년 제20대 총선에 도내 52개 선거구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210여명에 달한다. 평균 경쟁률 4.0대 1인 셈이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07명, 새정치민주연합 83명, 정의당 8명, 기타정당 4명, 무소속 8명 등이다.
새누리당은 광명을 제외한 51개 선거구에 모두 107명이 나서 평균 2.1대1, 새정치연합은 역시 포천·연천을 제외한 51개 선거구에 도전장을 내 1.6대1의 자체 경쟁률을 기록해 새누리당이 다소 치열한 형국이다.
지역별로는 남부지역은 38개 선거구에 163명이, 북부지역은 14개 선거구에 47명이 도전장을 내 각각 4.2대1, 3.4대1의 경쟁률이 예상된다.
선거구로는 성남중원과 성남분당을에 각각 10명과 9명이, 오산과 화성갑에 나란히 8명이 나서 각축을 벌일 예정이다.
여기에 비례 국회의원 상당수가 내년 총선 출마지로 경기지역을 꼽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전체 비례의원 51명 가운데 새누리당 6명, 새정치민주연합 5명, 정의당 1명 등 모두 12명이 경기지역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총선에서 무주공산인 양 경기지역을 꼽고 있는 것은 선거구재획정과 무관치 않다.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10월 현행 ‘3대 1’인 선거구별 최대·최소 인구편차 기준을 ‘2대 1’로 조정하도록 결정한 바 있다.
전체 264개 선거구 가운데 62곳(상한인구 초과 37곳, 하한인구수 미달 25곳)이 재획정 대상이다.
도내에서는 수원갑, 수원을, 수원정, 용인갑, 용인을, 용인병, 고양일산동구, 고양일산서구, 남양주갑, 남양주을, 성남분당갑, 화성을, 군포, 김포, 광주, 양주·동두천 등 16곳이 포함됐다.
내년 총선까지 10개월여 남은 현재 여야는 게임의 룰 조차 정하지 못하는 등 상황이 녹록치않다.
게다가 여당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란 복병을 만나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의 경우 지난해 3월 창당 이후 5번에 걸쳐 지도부가 교체되고, 지난 4·29 재보궐에서 참패하는 등 격동의 세월을 보내며 지도부 지도력과 신뢰도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또 선거구 재획정과 함께 논란되고 있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석패율제 도입, 의원정수 증원 등도 내년 총선을 흔들 변수로 꼽히고 있다.
다만, 그동안 경기지역 민심은 야당측에 힘을 실어 줬다. 최근 5번에 걸쳐 치뤄진 역대 총선(15대~19대) 결과를 보면 전체 231석 가운데 야당측이 절반이 넘는 125석(54.1%)을, 여당측이 103석을(44.6%), 무소속이 3석을 각각 가져갔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