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메르스 확산 저지를 위해 보건소 기능을 메르스 대응체계로 전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내 45개 보건소는 이날부터 만성질환자 관리 등 필수 업무만 유지한 채 나머지 보건인력과 장비를 메르스 진단 및 관리에 집중 투입하게 된다. 도는 또 메르스 환자 대응에 필요한 보호복 등 방역소독물품을 추가로 구입하기로 했다.
도는 13일 메르스 확정판정을 받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의 30대 남성 직원을 격리치료 중이며, 그와 접촉한 동료직원 등 77명을 모니터링 대상자에 포함해 관리중이다.
메르스 감염 의심자인 성남의 7세 아동에 대해서는 이날 5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 아동은 지난달 27일 할아버지 병문안을 위해 아버지(8일 확진환자 판정)와 함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슈퍼 전파자’인 14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아동은 네차례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양성-음성-판정불가’로 결과가 변해 다섯번째 검사를 준비중이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경기도 메르스 발생환자는 61명으로 전국 154명의 39.6%를 차지하고 있다. 61명의 경기도 메르스 확진자 가운데 44명은 치료중이고 12명은 퇴원했으며 5명은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