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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에서 난세를 헤쳐나가는 교훈 얻는다

 

 

이익을 주되 사람을 얻는 관자의 경영법
“창고가 차면 백성들은 염치-예절을 안다”
부의 균형을 통해 부국강병 만들기 주력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를 품는 사람관리법
무한경쟁이 이어지는 21세기 난세 리더십
한계를 극복하고 결단하는 관계술 등 다뤄

조직을 더 강하게 성장시키는 리더십 소개
군주, 조직을 위해서라면 악행도 무릅써야
더 큰 도덕 지키기 위한 현실 정치관 담아

고전 연구가이자 역사문화평론가인 신동준은 격동하는 동북아시대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 동양고전의 지혜를 담은 현대적 비전을 제시한 책을 펴냈다.

저자는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시리즈로 역사적으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관자, 한비자, 마키아벨리를 통해 21세기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난세를 헤쳐나가는 교훈을 전한다.

첫번째 시리즈인 ‘상대가 이익을 얻게하라-관자처럼’에서는 이익을 주되 사람을 얻는 관자의 경영법을 이야기한다.

관자는 제나라를 작은 약소국에서 춘추 시대의 춘추오패 다섯 나라 중 가장 강한 제국으로 만들어낸 최고의 재상이다. 그는 국가가 이루는 모든 것에 앞서 백성의 안위를 지키는 것이 군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백성의 가장 기본적인 걱정이 없어지면 군주를 믿고 따르게 되고 이로 인해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관자 경영학의 핵심은 창고가 가득 차면 백성이 염치와 예절을 안다는 것이다. 부의 균형을 통해 부국강병을 만들고자 한 관자 경영학을 관통하는 기본 이념은 지금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점이 많다.

두 번째 시리즈는 ‘남다르게 결단하라-한비자처럼’에서는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를 품는 한비자의 사람관리법을 조명한다.

법치 사상으로 인재를 관리해 강한 조직을 만드는 법을 주장한 한비자는 천하를 통일한 진나라의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쳐 지금까지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는 사상가다.

한비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는 난세 중의 난세였다. 그는 이시기에 인간의 온갖 속성을 파악해 난세 리더십을 주장했다. 무한 경쟁이 이어지는 21세기 역시, 한비자가 살았던 난세적 상황과 마찬가지다. 따라서 한비자의 사람관리법은 21세기를 사는 리더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책에서는 ‘한계를 극복하고 결단하는 관계술’, ‘조직원의 심장에 호랑이의 DNA를 심는 관계술’, ‘중간관리자를 다스리는 관계술’ 까지 CEO가 가져야할 난세 리더십에 대해 다룬다.

마지막으로 ‘21세기 최강의 위기극복과 자기혁신법-마키아벨리처럼’에서는 조직을 강하게 성장시키는 마키아벨리의 리더십을 소개한다.

마키아벨리는 피렌체의 외교관으로, 외세의 침략에 속수무책으로 굴욕을 당해야 했던 조국의 군주를 위해 자신만의 새로운 정치관을 담아 ‘군주론’을 집필했다.

‘한비자’와 함께 최고의 난세 리더십 텍스트로 꼽히는 ‘군주론’을 관통하는 것은 강력한 리더십이다. 난세에는 붕당을 지어 사리사욕을 꾀하며 보위를 노리는 자들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는 권력이 군주에게 집중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조직이 강해진다는 이치를 역설한다. 또 조직을 위해서라면 군주는 악행도 무릅써야 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작은 도덕을 지키기보다 더 큰 도덕을 지키기 위한 가장 현실적인 정치관을 담고 있다.

역사를 들여다보면 수많은 인물과 나라가 각자의 사상과 전략을 통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결코 다르지 않다.

저자는 역사적 인물들이 행했던 난세적 지혜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난세를 헤쳐 나가는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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