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급감했던 경기도내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2013년~2015년 5~6월분 전국 개인 신용카드 거래액 데이터 11억6천만건 분석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도내 6월 첫 주(3~7일) 거래액은 전월대비 11.3% 감소했으나 3주차에 들어서면서 -1.7%로 감소세가 뚜렷하게 줄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월1일 최초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하고, 3일 3차 감염이 경고된 이후 본격적으로 소비가 감소해 6월 첫 주의 신용카드 거래액은 전월 대비 11.3%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2주차에는 전월대비 -8%로 감소세가 완화됐으며 3주차에는 -1.7%로 감소세가 급격히 줄었다.
지역별로는 6월 첫 주 소비감소가 가장 심했던 지역은 ‘메르스 진원지’로 지목된 평택으로 -25%를 기록했다. 이어 수원 -18.2%, 화성 -14.4%를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3주차에 들어서면서 평택은 -6.5%, 수원 -2.8%, 화성 -3.7%로 회복세를 보였다.
6월 첫 주 -19.3%를 기록했던 연천과 -12.2%였던 파주 등 경기북부지역 7개 시·군은 3주차에 오히려 연천 6.1%, 파주 1.7% 등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6월 첫 주 -32%까지 떨어졌던 백화점 매출은 -13.1%로 회복세를 보였고, 전통시장 역시 6월 첫 주 -12.9%에서 3주차 -2.8%로 감소했다.
반면 슈퍼마켓(6.9%)과 편의점(4.4%), 홈쇼핑(8.1%), 온라인 쇼핑(6.6%) 등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오락시설 중에는 놀이동산이 1주차 -65.4%에서 3주차 -48.3%의 매출 감소를 기록하는 등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영화관은 6월 1주차 -2.9%로 감소했다가 2주차 10.9%, 3주차 1.2%로 증가해 메르스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 분야에서는 버스가 1주차 -34.5%, 2주차 -53.8%, 3주차 -52.2%로 계속 감소를 보였으며 택시는 1주차 -21.2%였다가 2주차 3.4%, 3주차 8.9%로 증가했다.
메르스 직격탄을 맞은 종합병원은 6월 첫 주차 -20.3%에서 2주차 -29.6%, 3주차 -33.6%로 매출 감소가 지속됐으나 개인병원은 1주차 -29.7%에서 3주차 -15.8%로 약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약국은 1주차 16.3%에서 3주차 3.4%로 증가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남경필 지사는 “놀이동산·버스·종합병원·백화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국민이 공포감을 느끼는 곳에 경기도 안심프로젝트를 집중할 것”이라며 “공포심을 없애는 게 경제회복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다. 1차로 내일 아침부터 지하철역이나 학교 등 다중집합장소에 열화상 카메라를 긴급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