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죽미령에 세워진 유엔군초전기념비 일대에 평화공원이 조성돼 전쟁과 안보를 테마로 한 역사교육지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오산시는 지난 2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죽미령 유엔 초전 기념 평화공원 추진위원회 출범식 및 토론회’가 개최됐다고 25일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민석(오산) 의원과 미래한미재단 김창준 이사장이 공동 주최한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 이사장이 상임 추진위원장에 선임됐고 안 의원·곽상욱 오산시장·석정호 오산불교연합회장·채수일 한신대학교 총장 등이 공동 추진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또 토론회는 김 이사장이 기조발제를 하고 곽상욱 시장,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 채수일 총장, 양정석 수원대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죽미령 유엔초전평화공원은 죽미령 인근 외삼미동 600-1 일원 4만9천㎡에 스미스기념공원과 유엔테마문화관, 병영체험캠프 등 역사체험 및 교육관광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산시는 이 사업을 ‘오산시가 해야 할 300가지’ 사업 가운데 최우선 순위로 꼽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곽상욱 시장은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관계자들과 미국으로 건너가 미 연방의회 하원의원을 지낸 김창준 이사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으며 김 이사장은 ‘의미있는 일’이라며 흔쾌히 승낙했다.
여기에 오산을 지역구로 둔 안민석 의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안 의원은 지난 5월 ‘죽미령 유엔 초전 미군추모 평화공원 조성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곽상욱 시장은 “죽미령 일대를 전쟁과 안보를 테마로 한 역사교육지구로 변모시킬 계획”이라며 “나아가 자유수호와 평화의 성지이자 한미동맹과 남북화해의 상징으로 발전시키면 도시 브랜드와 지역경제 활성화, 시민 참여형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민족의 비극을 딛고 남북이 함께 발전하려면 전후세대와 함께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필요하다”며 “생생한 역사체험교육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죽미령 유엔초전평화공원은 14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여서 국·도비 확보가 과제다. 안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결의안의 국회 처리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예산 확보가 순조로우면 2016년 사업자를 선정하고 2017년 초 착공해 그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