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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리스를 신화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곳이라 말한다. 아폴론이 태어난 델로스 섬과 제우스가 살았던 델포이, 포세이돈의 신전이 있던 수니온 곶에 이르기까지 어느 곳을 가더라도 신화 속의 주인공들이 살던 매력적인 유적지와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아테네 아크로폴리스는 매우 특별하다. 그리스의 정치문화가 태어난 곳으로 오늘날 서양 문명의 기틀을 마련한 중요한 장소여서다. 그래서 혹자들은 이곳을 서양 문명이 태어난 고향이라 부르기도 한다.

그리스를 둘러싸고 있으며 크고 작은 400여개의 섬이 산재해 있는 에게해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다. 또한 BC 1500년경부터 이 해역을 중심으로 에게문명이 생겨났으며, 고대 후기에는 그리스문화의 중심부가 되었다고 해서 그리스인들에게는 자부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희랍인 조르바’의 작가며 그리스의 대문호로 추앙받고 있는 니코스 카잔차키스는 에게해의 아름다움을 다음과 같이 예찬했다. ‘죽기 전에 에게해를 항해하는 행운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산토리니는 이런 에게해를 대표하는 섬이다. 푸른 바다 위를 눈부신 백색으로 장식하고 있어 그리스 섬의 대명사처럼 불리며 수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섬과 바다를 적시는 황혼의 붉은색인 석양은 압권이다. 때문에 이곳은 석양을 보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로 일 년 내내 붐빈다.

영국 시인 바이런도 에게해와 그리스를 매우 사랑했다. 죽기 직전까지 터키와의 독립 전쟁에 뛰어들었던 바이런은 1812년 지중해를 여행하고 ‘차일드 헤럴드의 순례’라는 장편담시를 본국에 써 보낸 뒤 주목을 받자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말을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리스 경제는 그동안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승승장구 했다. 한때 경제성장률이 7%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국민소득도 선진국 수준이었다. IMF 원년 멤버로서 구제금융을 받기 시작한 2007년 전까지 그랬다. 이런 그리스가 국가 부도위기에 빠졌다. 과도한 복지정책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리스 사태를 보며 우리의 복지정책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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