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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제 살리기’, 삼성 나선 건 잘한 일이다

대기업에 대한 국민들의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대기업들은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根幹)이자 국위를 선양시키는 존재인 것도 사실이다. 비록 서민들의 밥그릇을 뺏는 문어발식 경영과 탈세, 자녀들의 일탈행위 등으로 일부 기업들이 손가락질을 받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기업은 취업 준비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다. 그 가운데 삼성은 자타공인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일류기업이다. 그리고 외형만 일류가 아니다. 마음씀씀이도 일류다.

무슨 얘기냐 하면 최근 삼성전자가 메르스 때문에 침체된 경제 살리기에 전사(全社)적으로 나선 것이다. 삼성은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어치를 사들여 계열사 사업장 내 협력회사와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는 보도다.(본보 3일자 4면) 삼성은 올해 설 명절에도 내수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200억원을 구매해 나눠준 바 있었다. 지난 설보다도 100억원어치를 더 구매한 것이다. 경제 침체가 장기화된 데다가 메르스까지 겹쳐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 삼성의 ‘통 큰 지원’은 메르스 여파로 인한 경제적 파국을 막기 위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과 함께 메르스 피해를 크게 입은 국내 관광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삼성의 해외 거래처 임직원들과 고객 1천여명을 국내로 초청하겠다고 한다. 또 현지 거래처 우수사원에게는 메르스 사태가 끝나는 시점에 맞춰 국내 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각 계열사와 부서별로 휴가를 1주일 이상 사용토록 해 국내 여행을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면서 전국 50개소의 유명 여름철 여행지를 소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메르스에 겹친 가뭄으로 실의에 빠진 농민들에게도 손을 내밀고 있다. 임직원 1만여명이 화성 백미리 마을, 양평 연수1리 등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일손돕기 봉사활동을 펼치기로 한 것이다. 농어민들을 위해 직거래 장터 개설과 농가 일손돕기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그룹 차원에서 지역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소비가 살아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예정이라고 밝힌다. 정부가 메르스와 가뭄에 적절히 대비하지 못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금 삼성의 경제살리기는 국민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삼성은 ‘또 하나의 이웃’임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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