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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한

                                 /임병호



詩’라는 미명으로

적지 않은 글 썼지만

자세히 읽어본즉

신통한 게 안 보인다.



감히 神과 통할 수 있으랴만

사람냄새 아니면

산천초목 향기 살아 있는

그런 詩를 왜 여태 쓰지 못했는가.



바라건대

이승 떠나기 전

정말 좋은 詩

한 두어 편 남겼으면 여한이 없겠다.

 




 

고독한 영혼을 목마르게 하는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하여 땅, 돈보다 시집을 먼저 갖고 싶어하던 시인. 내 목소리로 끝까지 견디어내야 한다는 신념 아래 생명의 비밀을 언어 속에서 캐어내기 위해 사유의 밤을 밝히고 시혼을 불사르고 있는 시인. 미술을 좋아하고 신학과 문학의 접목을 꿈꾸기도 한 시인은 1965년 ‘화홍시단’ 동인으로 작품활동을 시작, 1966년 한국문협 수원지부를 창립하고 이후 회장, 한국경기시인협회 이사장, 국제 PEN한국본부 부이사장, 계간 ‘한국시학’ 발행인, 경기도문화상, 한국예술문화상 문학부문 대상 수상. 시집 ‘세한도 밖에서’ 등 16권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냄새 아니면 산천초목 향기 살아 있는 그런 시를 여태 쓰지 못했다고 성찰한다. 시인은 한국문학사에 빛나는 길을 걸어가고 있다.

/권월자 수필가·수원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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