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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품·성우·연극의 달인…‘박정복소품집’ 펴냈다

예술계의 ‘팔방미인’ 박정복씨
팥죽련정 등 대표작 11편 묶어

 

박정복씨는 성우이고 소품배우이며 연기자이다. 그녀는 예술인생 35년을 맞으면서 ‘박정복소품집’을 펴냈다.

6월 29일에 만난 박정복씨는 “촌에서 와서 이런것까지 펴낼수 있다니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말하면서 가방에서 ‘박정복소품집’을 꺼냈다. 소품집은 ‘주정뱅이 사위’, ‘팥죽련정’, ‘까치가 울던 날’ 등 11편의 대표작으로 묶어졌다. 이 소품집을 만들수 있었던것은 그녀가 매번 공연을 마치고 작품영상을 꼼꼼히 모아뒀기에 가능했다.

“인생을 예술로 마감하겠다”는 애착으로 박정복씨는 자신이 맡은 작품을 날자와 명칭을 적어두는것이 습관이 되였다. 박정복씨는 손가락도 길고짧음이 있듯이 작품에도 좋은 작품이 있고 아쉬운 작품이 있으며 주역을 맡을 때가 있고 조연으로 출연할 때도 있지만 모든 작품이 자식 같이 여겨진다고 한다. 현재 연변조선어프로그램역제중심에서 성우로 활약하고있는 박정복씨는 해마다 십여편의 영화, 백여편의 TV드라마의 배음을 맡고 또 문학작품의 랑독, 해설 등을 하면서 매번 메모하고있는데 두툼한 노트는 곧바로 그녀의 예술인생의 궤적이다.

박정복씨는 화룡시 투도진 룡원촌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노래를 잘 불렀던 그녀는 고중을 졸업하고 가수의 꿈을 이루려고 연변대학 예술학원 학생모집시험에 참가했다. 결과발표를 기다리던 중에 우연히 인연이 닿아 성우시험에 참가했는데 1차로 합격되여 1981년 8월 1일 정식으로 연변인민방송국에 입사했다. 석쉼하고도 듣기 편안한 박정복씨의 목소리는 어머니나 할머니 역을 맡기에는 적임이다. 젊은 시절부터 박정복씨는 어머니, 할머니 역을 맡아왔다. 성우로 한창 인기가도를 달리던 박정복씨는 기량제고를 위해 1983년 연변대학 예술학원에 입학하여 연기공부를 시작했고 졸업하면서 연변연극단에 배치받았다.

그간 박정복씨는 ‘팥죽련정’, ‘각설이를 면했네’, ‘로무시장에서’, ‘까치가 울던 날’, ‘촌장선거’, ‘주정뱅이 사위’ 등 수십편의 소품을 통해 연기기량을 련마하고 대중들속에서 순박한 조선족아주머니 형상으로 각인되였다. 그중에서 김동현씨와 합작한 소품 ‘주정뱅이 사위’는 당시 큰 인기를 모았으며 박정복씨는 “남편에게 고양이오줌을 먹인 안해”라는 별명 아닌 별명을 얻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연극 ‘털없는 개’에서 주역으로 나서기도 했다.

1993년 박정복씨는 연변방송예술단으로 되돌아왔다. 그녀는 ‘김삿갓’, ‘해빛속으로’ 등 수많은 라지오드라마 해설을 맡았는데 ‘쓴웃음’은 길림성조선말프로 1등상을, 안해역을 맡은 ‘동희철의 60년 방송인생’은 한국 KBS특등상을 수상했으며 75회 장편추리소설 ‘비밀의 련인’ 등 작품의 랑독을 맡아 그간 무대에서 농익은 연기력과 화술의 결합으로 청중들에게 실감나게 전했다. 그녀는 또 TV드라마 ‘갈꽃’, ‘반지’, 실화극장 ‘흰구름의 길’ 등 드라마와 번역드라마 ‘초씨네 아홉자매’, ‘교씨가문’ 등 작품에서 물오른 연기를 펼쳐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성우만 꾸준히 했다면 목소리로만 알려졌을텐데 소품, 연극, 드라마 등을 통해 대중들로부터 더욱 많은 사랑을 받을수 있었고 이번 소품집도 펴낼수 있었다면서 박정복씨는 “항상 반겨주는 시청자들에게 고마운 인사를 전하고싶어요”라고 말했다.

소품집을 만들고나서 요즘 박정복씨는 “앞으로 뭘 하지” 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글·사진=허국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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