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스쿨 교수로 기업인들에게 ‘지적 생산 전략’과 ‘지적 생산 성과’를 가르쳐 온 저자가 말하는 지적 전략 99가지를 제시한 책.
20~30대를 광고기업과 외국계 컨설팅 펌에서 보낸 저자는 지적 생산을 주업으로 하는 전형적 직종인 광고기업이나 컨설팅 펌에서는 ‘사고의 기술’을 가르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실제 자신의 업무가 아닌 데서 배운 그런 기술은 지적 성과에 그다지 공헌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지적 생산성을 위해서는 목적에 맞게 정보를 수집하고, 모은 정보를 분류하거나 조합해 시사점과 통찰을 끌어내고, 그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하거나 보고서로 정리하는 일련의 작업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물론 이 프로세스 중 일부는 ‘사고의 기술’을 활용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적 생산성을 위한 하나의 도구에 불과하다.
저자는 지적 생산의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많은 도구와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 중에 요리사를 예로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요리사는 완성된 요리를 상상하며 시장에서 음식재료를 구하고 조리하고 그릇에 담아내는 일련의 프로세스에 따라 여러 가지 요리를 만든다.
고객을 생각하며 전략을 짜고 재료를 모아 요리하고 어떤 모양으로 음식을 만들지 결정해 담아낸다.
지적 생산 전략도 마찬가지다. ‘사고의 기술’에만 초점을 맞춰 훈련하면 일련의 프로세스 중에서 한 가지 밖에 할 수 없게 된다.
저자는 아무리 화려한 학력을 가진 인재라도 ‘행동 방법’을 모르면 지적 성과를 낼 수 없다고 강조하며, ‘사고의 기술’뿐 아니라 무엇보다 중요한 ‘행동의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말한다.
책의 전반부에서는 지적 생산 프로세스에 따라 지적 생산을 위한 ‘전략, 투입, 프로세싱, 산출’의 4단계에 관해 설명하고, 각 단계에서 필요한 행동과 마음가짐에 관해 설명한다.
마지막에는 ‘적층 지식 축적 전략’이라는 제목으로, 지적 생산의 질과 효율성을 중장기적으로 높이려면 지적 축척을 어떻게 두껍게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