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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유 선

가을 햇살
품속에선
누구도 어쩔 수 없듯

어린이
나이가 들면
철이 들 수밖에 없듯

그렇게
떫고 푸르던 것도
아 ! 놀처럼 곱구나.

 

 

 

 

 

인생의 시간 속에서 변화와 성숙은 달콤한 열매처럼 잉태한다. 계절과 열매는 반복되며 봄날 같은 젊은 날에 겪는 그 많은 번민과 고뇌와 갈등과 방황을 거름삼아 가을 풍경처럼 펼쳐진다. 산과 들, 나무, 바람, 물, 시인은 오랜 교직을 떠나 농부의 길로 들어서기도 했지만 자연대로 인정하고 순응하며 살아오셨다. 삶에서 인생 황혼기에 비로소 혹독한 기다림 끝에 행복을 맛보며 세월 속에서 자연(햇빛)의 축복을 감사하며 참선하는 중, 창공에 매달려 있는 홍시처럼 곱게 성숙한다는 ‘홍시’를 빌어 ‘인간 성숙’을 비유한 깊은 사유가 담긴 시조다. 자연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눈앞에 보이는 욕심과 사욕이 분리되는 청정한 시인의 마음이 깊은 울림과 끌림을 준다.

/권월자 수필가·수원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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