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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그동안 수고했습니다”

‘7월20일부터 정상진료합니다’ ‘경기도민의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이하 수원병원) 건물에는 이런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전에는 굳어있었던 인근 주민과 행인들의 표정도 한결 밝아졌다. 현재 메르스 신규 확진자와 2주째 발생하지 않고 사망자 수도 변동이 없는 가운데 메르스 중점치료센터로 지정됐던 수원병원이 재개원, 정상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머지않아 정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게 된다.

그동안 메르스로 인해 36명이나 세상을 떠났다. 모든 행사가 중지됐고 시장이나 영화관 등 사람이 몰려야 하는 곳은 텅텅 비었다. 평소 관광객들로 혼잡했던 명소들도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메르스로 인한 직·간접적 경제적 손실은 수조원이나 된다고 한다. 많은 국민들이 메르스로 고통을 받았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큰 심신의 압박을 받은 이들은 아마도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에서 함께 악전고투했던 의료진들이었으리라. 무더위 속에서 두꺼운 방균복을 입고 탈수현상을 겪으며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들의 모습에 국민들은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장안구 정자동 수원병원 앞에는 메르스 퇴치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는 의료진과 환자들을 응원하는 ‘수원 메르스 희망의 거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여기서 많은 시민들은 희망의 응원문구를 작성하고 녹색 리본을 달았다. 시민 1천여명 이상이 다녀갔으며, 염태영 수원시장, 이찬열 국회의원 등도 이곳을 방문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남긴 바 있다. “메르스를 꼭 이겨내고 힘내세요” “의사선생님 힘내세요. 여러분과 함께 응원 할게요” 등 다양한 응원과 격려의 문구가 적힌 리본이 물결을 이뤘다. 이를 본 수원병원 의료진들은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의 메시지에 놀라움을 표하면서, “힘든 날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응원으로 많은 힘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수원병원의 재개원 소식에 많은 도민들이 기뻐하고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0일 오전 8시30분 수원병원을 방문, 재개원을 축하하고 의료진을 격려했으며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1일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와 함께 경기연정 일환인 ‘도지사와 부지사가 찾아갑니다’의 열 번째 현장방문지로 수원병원을 찾는다. 수원병원은 이번 메르스사태를 겪으며 공공의료기관이 왜 필요한가를 보여줬다. 또 감염병 예방의 롤모델이란 평가를 받았다. 수원병원 의료진들 정말 고생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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