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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영진 사장 수사… KT&G 분위기 뒤숭숭

회삿돈 수십억원 빼돌린 혐의
개인용도 등으로 비자금 착복
직원들 매출 호황세 악재 우려

 

민영진<사진> KT&G 사장에 대한 검찰의 횡령·배임 혐의 수사 소식이 알려지자, 사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특히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담뱃값 인상에 따른 매출호황에 찬물을 끼얹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21일 KT&G 경인본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는 민영진 KT&G 사장이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제보를 받고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최근 민 사장이 자회사로부터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해당 회사의 재무흐름 등을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KT&G는 지난 2011년 소망화장품, 바이오벤처기업인 머젠스(현 KT&G 생명과학)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민 사장은 회삿돈 수십억원을 빼돌려 개인용도 등으로 비자금을 착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민 사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르자 일부 직원들은 벌써부터 불안해 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이번 검찰수사가 담뱃값 인상 후 깜짝실적을 낸 올 1분기 매출호황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KT&G 관계자는 “회사에선 언론에 보도된 혐의내용은 사실과 다르니 동요되지 말고 직원들은 업무에 집중하라고 했지만, 모처럼 찾아온 매출호황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걱정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 KT&G가 공시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 영업실적을 보면, 매출액이 1조1369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4천285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64.7%나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64.1% 늘어난 3천88억 원에 달했다.

한편, 검찰은 횡령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단서가 나오면 관련자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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