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학교 교수협의회가 심각한 재정위기를 자초한 집행부의 무능함을 꼬집으며 총장 사퇴까지 거론하고 나오는 등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인천대교수협의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교직원의 급여조차 지급하지 못할 정도의 재정위기에 처해 있다”며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재정위기를 초래한 것은 현 총장과 집행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인해 촉발됐다”며 “인천대의 위상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심각한 위기”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이러한 피해가 학생과 교수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하면서 “이러한 심각한 재정위기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지 않는다면 당장 2학기 학사 운영부터 심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심각한 대학 재정위기 해소를 위해 구성원들이 인천시의 재정지원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가진 바 있음에도 총장 등 집행부가 남의 일처럼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교수협 관계자는 “오는 8월 15일까지 학교의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퇴진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