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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운전·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강력 단속하라

TV 광고 가운데 두 명의 어린이가 길을 걸으면서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서로 이마를 부딪치는 장면이 있다.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우리사회는 어린이들까지 스마트폰에 넋을 빼앗겼다. 한때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면서 지나친 시청을 자제하자는 사회적 캠페인이 일어날 정도였는데, 지금 스마트폰 열풍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스마트폰으로 음성통화와 SNS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게임을 하거나 TV를 보고 각종 정보를 검색한다.

현재 우리나라 국민의 휴대폰 보유율은 92.4%로, 만 6세 이상 국민 10명 중 9명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은 스마트폰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우리 국민들의 ‘스마트폰 사랑’은 도를 넘었다. 식당에서도 술집에서도 각자 스마트폰을 향해 고개를 숙인 사람들이 많다. 나이 많은 노인을 모시고 통닭집에 간 아들·며느리와 손자·손녀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고 있고 대화상대를 잃은 노인만 멀거니 앉아있는 풍경은 이제 낮 설지 않다. 본인은 스마트폰 폐인이 되건 말건 그래도 이 상황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문제는 보행 중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운전을 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운전 중, 또는 걸어가면서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면 큰 사고를 당할 확률이 높다. 운전자는 스마트폰에 집중해 대인대물 교통사고를 내게 되며 보행자는 실족, 충돌 등의 피해를 입는다. 특히 스마트폰만 쳐다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다보면 주변의 교통상황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되고 단 하나뿐인 생명을 잃을 수 있다.

지난 4월 교통안전공단의 발표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보행 중 교통사고는 2009년 437건에서 2010년 459건으로 늘어났고 2013년에는 848건으로 4년여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단다. 스마트폰 사용 보행자는 일반 보행자보다 76%나 사고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특히 운전 중 사용 시 교통사고 발생률은 수십배나 증가한다고 한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시 행동 반응이 소량의 음주운전을 하는 운전자에 비해 30%이상 늦어져 음주운전을 하는 것보다 더 위험하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집중력을 분산시켜 교통사고의 요인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근절될 때까지 집중적인 계도와 함께 관계법을 강화해 철저한 단속을 펼쳐야 한다. 이와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인 자제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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