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꿈’은 서울발레시어터 상임안무가이자 예술감독인 제임스 전이 셰익스피어가 쓴 동명의 원작을 연극과 코미디적 요소를 가미해 재해석한 작품으로, 여름밤에 펼쳐지는 네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질투를 담았다.
조지발란신, 유리바모쉬 등 세계적 거장 안무가가 발레작품으로 선보인 바 있지만, 야외공연으로 기획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임스 전은 원작자인 셰익스피어를 작품 해설자로 등장시키고, 남남(男男)커플의 우스꽝스러운 춤 장면을 추가했다.
모두 9개의 장면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대중에게 익숙한 멘델스존, 모차르트,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을 사용했다.
특히 발레에서 접하기 어려운 멘델스존의 ‘결혼행진곡’을 활용해 독특한 장면을 연출했다.
또 쉬운 마임으로 동작을 구성해 누구나 쉽게 줄거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임스 전 예술감독은 “무대장치, 조명, 음향 등이 갖춰져야 하는 발레의 특성상 야외공연의 한계가 많지만, 다른 예술장르처럼 언제든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이번 야외공연을 통해 많은 분들이 발레에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무료.(문의: 02-3442-2637)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