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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어린이 음식 나트륨 통제 절대 필요

지난해 10월7일 인재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밝힌 시판분유의 나트륨 함량 실태는 충격적이다. 인의원은 시중 판매중인 상위 4개 업체의 27개 분유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1일 나트륨 충분 섭취량인 120㎎을 무려 107~183%나 초과했다고 공개했다. 인의원은 분유도 나트륨 함량에 대한 정확한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극히 올바른 주장으로 한시바삐 분유를 비롯한 영유아 음식에 대한 나트륨 함량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 왜냐하면 영아시기에 먹는 분유에서부터 짠맛에 익숙해지면 나중에 식습관을 개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김현숙 의원(새누리당)도 같은 날 국산라면 166개 제품을 대상으로 나트륨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라면 1개당 평균 1천442㎎으로 하루 권장량(2천㎎)의 72%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니까 하루에 라면 한 개만 먹으면 다른 음식에 나트륨이 거의 안 들어가도 된다는 것이다. 얼마 전 세계인스턴트협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라면 섭취율은 세계 1위다. 라면은 성인들도 좋아하지만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음식으로 영유가 먹는 분유처럼 나트륨 저감화가 절대로 필요한 식품이 아닐 수 없다.

국민건강, 특히 우리나라 미래의 주인인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의 건강을 위해서는 식품의 나트륨을 규제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약 4천㎎이다. 이는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한 것으로 WHO의 권고량인 2천㎎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건강전문가들은 나트륨은 필요한 것이지만 과다한 섭취는 고혈압과 심혈관계질환, 신장질환, 위암은 물론 비만과 신장 결석, 골다공증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우려한다. 따라서 대안물질을 개발해 나트륨의 양은 줄이는 방안이 폭넓게 연구돼야 한다.

이처럼 나트륨에 대한 관심이 점증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도가 나트륨줄이기 사업 참여 어린이집 93개소 식단의 염도측정을 실시해 사업 참여 전·후 식단 변화 및 저염식 실천여부를 확인한다는 소식이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참여 어린이집에 염도계를 보급하고 매일 식단의 염도를 기록하게 함으로써 나트륨 양을 확인하면서 줄여나갈 수 있어 어린이집 교사는 물론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심어주기 위한 사업으로 어린이 집에 한정시키지 말고 모든 식당으로 확대시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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