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불합리한 통행요금을 인하하라는 시민들의 목소리에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서울고속도로)와 일산대교 측에 대해 서울·경기 해당 자치단체와 함께 ‘통행료 인하 300만명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김포시는 지난 1일부터 서울·경기 15개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민자)과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민자)의 km당 요금은 남부구간(재정) 보다 2.6배 높은 수준으로, 다른 민자고속도로와 비교해도 인천공항고속도로에 이어 전국 고속도로 중 두 번째로 통행료가 비싸 김포시민을 비롯한 이용자들은 지속적으로 요금 인하를 요구해왔다.
지난 2008년 개통 이후 두 차례나 통행료가 인상된 바 있는 일산대교 통행료 역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재정구간보다 13배 이상 비싼 요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및 일산대교 이용자들에게 불합리하게 적용되고 있는 통행요금에 문제의식을 함께 한 서울·경기 15개 자치단체장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오는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서울외곽 공동 대책협의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외곽 공동 대책협의회’는 불합리한 통행요금의 피해자인 시민들의 의사 표현인 이번 서명운동이 현 통행요금의 문제점을 널리 알리는 계기이자 합리적인 통행요금 반영을 위한 활동에 커다란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포시가 이처럼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 것은 불합리한 통행요금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시민들의 논란이 장기화 되면서 시장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유영록 시장은 “그 동안 불합리한 윈인은 눈을 감고 수치만 따져 온 이들 두 회사에 시민들의 의지가 관철될 수 있도록 통행료 인하 서명운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통행료 인하 서명운동은 3개월간 15개 자치단체 인구의 52%인 300만명 서명을 목표로 3개월간 진행될 예정으로 서명운동에 참여를 원하는 김포시민은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나 시청 각 부서에 비치돼 있는 서명부를 통해 동참할 수 있으며 시청 홈페이지(www.gimpo.go.kr)를 통한 온라인 서명운동도 가능하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