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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룡문]그랜드 슬램

그랜드 슬램(grand slam)은 골프나 테니스에서 한 선수가 4대 메이저대회를 한 해에 석권 하는 것을 뜻하는 용어다. 정식으로는 ‘캘린더 그랜드 슬램’이라 부른다. 평생 한 번 하기도 어려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최소한 네 번, 그것도 한 해에 해야 하는 것이니 달성하는 선수가 누리는 부와 명예는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한다. 하지만 어려운 만큼 아직까지 이 같은 대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특히 골프에서는 그렇다.

여러 해에 걸쳐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것을 ‘커리어(통산) 그랜드 슬램’이라 한다. 이 또한 ‘캘린더 그랜드 슬램’에 버금간다. 시기만 다를 뿐 달성하기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여서다. 남자 프로골퍼의 경우 이 같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1930년 보비 존스(미국)가 최초이며 그 이후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이상 미국·1953년), 게리 플레이어(남아공·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2000년) 등 6명이다. 남자 프로골프의 4대 메이저대회는 마스터즈골프대회, US오픈골프선수권대회, 브리티시 오픈골프선수권대회, 미국PGA선수권대회를 말한다.

여자 골프 4대 메이저대회는 나비스코선수권대회, LPGA선수권대회, US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다. 최근엔 에비앙 챔피언십을 포함 5개를 메이저대회로 부르기도 한다. 따라서 이 가운데 4개를 제패하면 커리어 그랜드 슬램으로 인정한다. 이 같은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커리어 그랜드슬래머는 루이스 서그스(1957년),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크스터(이상 미국·1999년), 카리 웨브(호주·2001년),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2003년) 등이다.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골프의 달인들이다.

어제(2일) 새벽 박인비가 커리어 그랜드슬래머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아시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다. 이런 박인비가 대회를 마치자마자 9월 에비앙 챔피언십에 도전장을 던졌다. 5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 세계 최초 슈퍼 그랜드슬래머가 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끝나지 않은 도전정신에 박수를 보낸다. /정준성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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