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이 2015 세계양궁연맹(WA) 세계선수권대회 리커브 부문에 걸린 금메달 5개 중 4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 실력을 재확인했다.
전날 컴파운드 부문에서의 선전에 힘입은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 6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종합성적을 냈다. 기보배(광주시청), 김우진(청주시청), 구본찬(안동대), 김윤희는 이번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은 덴마크 코펜하겐 크리스티안스보르 광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리커브 결승전에서 남자 개인·단체전, 여자 개인전, 혼성팀전 1위를 차지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2관왕 기보배는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린스자(대만)에 7-3으로 이겼다.
3발 5세트 경기로 세트 승리시 2점, 무승부시 1점이 주어지며 6점 이상을 먼저 얻으면 이기는 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는 7-3으로 여유있게 승리했다.
예선에서 린스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던 기보배는 결승전에서는 1, 2세트를 29-25, 27-26으로 내리 따내면서 승기를 잡았다. 기보배는 3세트를 26-27로 내줬지만 4세트에서 29-29, 5세트에서 29-28을 기록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4년만에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전 결승에 진출한 김우진은 판 데르 펜 릭(네덜란드)을 6-2로 꺾고 1위를 차지했다. 김우진은 1,2세트를 따낸 뒤 3,4세트를 비기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세계선수권 남자 개인전 6연속 금메달이었다.
기보배와 구본찬은 혼성팀전(4발4세트) 결승에서 대만의 린스자-궈청웨이를 슛오프 접전 끝에 꺾었다.
8강, 4강에서 모두 슛오프 대결에서 이기며 ‘강심장’을 과시했던 기보배-구본찬은 결승전 슛오프에서도 20-19로 이겼다.
구본찬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6발4세트)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6-0으로 완파했다.
이밖에 기보배, 강채영(경희대), 최미선(광주여대)이 팀을 이룬 여자 대표팀은 3~4위전에서 일본을 5-1로 가볍게 누르며 동메달을 땄다. 최미선은 여자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