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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트럭 1천대분 농지에 반출 김포·서울시 마곡지구 토사 갈등

주민들 농지파손·날림먼지 민원
김포 “당초 청라지구에 처리” 항의
서울 “농지 소유주 동의 받았다”

김포시와 서울시가 서울 마곡지구 건설 사업장에서 반출돼 김포시로 반입되는 토사들로 갈등을 겪고 있다.

3일 김포시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마곡지구 LG사이언스파크와 마곡 센트럴타워 등의 공사장에서 하루 최소 1만 2천㎥의 토사가 반출돼 김포시 농지에 버려지고 있다.

이처럼 토사 반출입을 위해 하루 1천여대의 덤프트럭이 반복적으로 김포시 도로와 농지 등을 수개월째 오가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애꿎은 김포시만 각종 주민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당초 토사처리업체가 김포시가 아닌 인천 청라지구 내 친환경복합단지에 토사를 버리기로 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포시는 서울시에 공문을 통해 공식 항의하고 있다.

김포시는 공문에서 “하루 1천여 대의 덤프트럭이 토사를 반출, 대형차량 통행으로 인해 농지가 파손되고 날림 먼지도 발생하고 있다”며 “언론과 지역주민이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행정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서울시의 대책을 촉구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토사처리업체가 김포시내 해당 농지 소유주의 동의를 구하고 토사를 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라지구 단지에서 흙이 필요하다고 밝혀와 처음에는 구두상으로 협의하고 토사를 주려 했으나 운반비가 1회당 3만원에 달하고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가 별도로 들어 다른 곳을 찾은 것”이라며 “업체를 불러 진동과 비산먼지 등 환경오염을 최소화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사실 시가 덤프트럭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토사를 버리는 것과 관련해 승인권이 따로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는 2017년부터 단계별 준공 과정을 거쳐 2020년 최종 완공이 목표로, 공사 중 발생하는 토사와 환경오염 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부천, 김포, 인천 등 인접 지자체 간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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