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에 소재한 바이오 분야 세계적 기술 기업이 국유지 용도폐지가 안돼 공장증설 부지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자칫 김포시를 떠나야 할 기로에 놓였다가 시의 적극적인 행정지원으로 머물게 될 전망이다.
특히 해당 기업은 한 해 4억원이 넘는 지방세를 납부하고 160여명의 직원이 김포시에 거주하는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알짜기업이어서 원만한 타결로 시에 잔류할 경우 관과 기업간 상생 협력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4일 시에 따르면 김포시 월곶면 ㈜쎌바이오텍은 세포공학 및 생물의약분야 차세대 전문 바이오 기업으로 최근 사세 확장에 따라 연구소 등 증설을 위해 기존 공장 인근 부지 확보를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증설 부지 사이에 국유지인 구거(수로)가 포함돼 건축행위 등 제약을 받아 회사측은 시에 해당 부지의 국유재산 용도폐지 검토를 요청했다.
하지만 국유재산법에는 행정재산이 행정목적으로 사용되지 아니하게 된 경우 용도를 폐지할 수 있다는 규정은 있지만 만약 국유재산의 용도폐지가 민간기업에도 남발할 경우 국가사업 및 주요 기간시설사업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려움이 따랐다.
회사측은 만일 공장 증설 부지가 확보되지 않을 경우 인천시로 본사와 공장 등을 모두 이전할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쎌바이오텍에 대한 능동적인 행정지원 없이는 세계적인 불황 속에 지역기업의 성장을 견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한 김포시는 경기도에 사전 컨설팅감사를 요청했고 해당 국유재산의 용도폐지에 대한 적법성을 검토하겠다는 도의 긍정적 의견을 받았다.
이종상 시 건설도로과장은 “이번 국유재산 용도폐지를 경기도와 김포시가 대체 구거 기부채납 등 제반 관련 사항을 엄밀하게 검토해 지역경제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공장증설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쎌바이오텍은 한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에서도 바이오 관련 특허출원을 등록할 만큼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으로 유산균의 종균개발에서 완제품 생산까지 하는 전세계 5개 업체 중 하나이다. 본사는 물론 제1공장과 제3공장, 연구소 등을 김포에 두고 있으며 직원 180여 명 중 90%가 김포시 관내에 거주하고 있다.
/김포=천용남기자 cyn5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