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화동, 장항동 킨텍스·호수공원 주변단지 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비즈니스, 컨벤션, 박람회, 한류관광이 융합된 곳이다. 이곳은 지난해만 55만 4천 명의 외국인 유료입장객이 다녀갔다. 고양 관광특구 내 킨텍스와 호수공원, 아쿠아플라넷 등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앞으로도 국·내외 관광객과 방문객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양 관광특구는 평택 송탄관광특구와 동두천 관광특구에 이어 도내 세 번째 관광특구다.
관광특구는 지난 1993년 ‘관광진흥법’ 도입 이래 이듬해인 1994년 8월 제주도, 경주시, 설악, 유성, 해운대 등 5곳이 국내 최초로 지정됐다. 관광특구로 지정되면 관광활동과 관련된 관계법령의 적용이 배제되거나 완화된다. 이를테면 특구 내에서는 옥외광고물 허가 등의 기준을 완화할 수 있으며, 음식점 옥외영업도 허용된다. 축제·공연 등을 위한 도로통행 제한조치도 가능하고 관광서비스와 안내 등 관련된 예산 지원을 포함하는 관광여건이 집중적으로 조성된다. 특구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매년 약 30억 원 규모의 국비, 도비 등 예산 지원도 가능해진다.
관광특구는 정부에서 지정했으나 2004년 지정권한이 시·도지사에게로 이양됐다. 이번 특구지정은 권한이 국가에서 지방으로 이양된 이후 도가 지정한 첫 관광특구다. 지정요건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최근 1년간 10만 명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관광안내시설·공공편의시설·숙박시설 등이 관광객 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 이번에 지정된 고양 관광특구는 이런 조건을 충족시킨다. 호텔·백화점·유원지와 공연시설 등 관광인프라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특히 국제적 전시·컨벤션 시설인 킨텍스와 아쿠아플라넷이 있으며 파주·연천·김포 등 DMZ접경지역이 근접해 있다. 분단현실은 우리에게 부끄러움이고 아픈 상처이지만 이 또한 관광자원이다.
도와 고양시는 관광편의시설과 관광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축제·행사를 개최하며 주변지역 연계 관광코스를 개발해 경기북부 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관광산업은 지하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우리나라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다. 고양관광특구 지정이 경기북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아울러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고 내년 수원방문의 해를 준비하는 등 관광도시를 지향하는 수원시와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가평 등도 여건이 충족 되는대로 관광특구로 지정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