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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경영권 향방 이달내 결정

롯데홀딩스 주총 조만간 개최
신동주-신동빈 票대결로 승부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과 신동빈(60) 한국 롯데 회장이 ‘롯데그룹 경영권’을 놓고 벌이는 정면 승부, 첫 번째 표 대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는 지난 7일 “이달 안에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그룹의 전근대적 지배구조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일본 기업’ 이미지까지 불거져 그룹 전체의 타격이 커지자, 두 형제 모두 다소 볼썽사납더라도 하루빨리 지분 맞대결을 통해 분쟁을 마무리 짓는게 낫다는 판단에 이른 것으로 해석된다.

만약 주총에서 정관 개정과 함께 신격호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된다면, 이는 사실상 신 총괄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과 신 총괄회장에 의지하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의 패배를 의미한다.

반대로 신동주 전 부회장 역시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를 해임하기 위한 주총을 소집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홀딩스 지분은 약 2%로, 꼭 지분율이 30%대인 광윤사(光潤社)나 종업원지주회 등의 힘을 빌리지 않더라도 약간의 우호 지분만 확보하면 충분히 임시 주총을 요구할 수 있다.

만약 임시 주총 소집이 청구됐음에도 이사회가 이를 거부할 경우 결국 법정에서 시비가 가려지는데, ‘3%룰’의 취지가 법으로 소액주주의 권리를 보장하자는 것인만큼, 당연히 법은 이사회가 아닌 소액주주의 손을 들어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3%의 지분을 모아 임시주총을 요구하면, 신동빈 회장에 기운 이사회도 이를 받아들이고 주총에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이날 돌연 일본으로 출국한 것도, 우호 지분을 모아 임시 주총을 소집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하지만 실제 이달 안에 주총이 열리더라도, 표 대결의 승부는 아직 누구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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