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요우커(遊客) 유치를 위한 대장정에 나선 인천시 대표단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안고 돌아왔으나 실제 얼만한 효과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인천시 대표단은 유정복 시장을 필두로 지난 3일부터 4박 5일간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어지는 광범위한 중화권 요우커(遊客) 유치를 위한 로드쇼를 전개해 왔다.
방문기간 동안 대표단을 인솔한 유 시장은 허난성 마린칭 안양시장으로부터 내년까지 15만명 이상의 유커 인천방문 지원을 약속받아 허난성에서만 17만여 명의 요우커를 인천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 기업체인 제이에프㈜ 직원 1만5천명이 3박4일간 서울을 방문일정을 이번 유 시장 방문을 계기로 일부 숙박과 관광일정을 인천에서 하는 것으로 변경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밖에 허난성 여행사들이 연합해 메르스 청정지역 인천 특별여행상품을 통해 1만명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어진 상하이시 방문에서는 상하이 소재 중국 온라인 1위 여행업체인 Ctrip 여행사와 관광교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일반관광객 3만여명과 2천500명의 Ctrip여행사 크루즈(14만t급)를 유치했다.
마지막 방문지 대만에서는 강복(콜라)여행사와 인천관광 상품개발 및 관광객유치 마케팅 공동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 연말까지 2만명 이상의 요우커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어 대만의 거물급 정치지도자 주리룬(朱立倫) 대만 국민당 주석과 마잉주(馬英九) 대만 총통을 잇따라 만나 인천시와 대만과의 교류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등 외교적 성과도 올렸다.
그러나 여행업계 일각에서는 그동안의 MOU체결이 실제성과로 이어진 것이 미미한 선례로 볼 때 이러한 마케팅이 실질적인 효과가 얼마나 나타날지 의문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요우커들의 인천관광의 만족도가 떨어지고 체류기간 및 재방문율의 하락 추세를 어떻게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로 이어지는 관광콘텐츠의 지속적인 개발로 관광객의 만족도가 향상될 때 인천대표단의 노력이 실질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