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1 (목)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직장내 성희롱 피해 밝혔더니 되레 이중삼중 고통… 상담 증가

보호는커녕 불이익사례 많아
작년 416건·올 상반기 231건
예방·처벌 강화 필요 목소리

직장내 성희롱 증가와 함께 성희롱 피해자가 피해사실을 밝힌 후 피해자 보호는커녕 불이익 등 2차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사장에 의한 성희롱이 많으며 취약한 지위의 여성노동자에게 많이 일어나고 있어 직장내 성희롱 예방뿐 아니라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여성노동자회는 상반기(1∼6월) 한국여성노동자회 산하 10개 지역 평등의 전화에 접수된 1천201건의 상담 가운데 20%에 달하는 231건이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상담’이라고 12일 밝혔다.

인천의 경우 173건 가운데 48건(27.7%)이 직장 내 성희롱 관련 상담이었다.

직장내 성희롱 상담은 지난 2011년에는 233건이던 것이 매년 증가해 지난해는 416건을 차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231건을 기록하고 있어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4인 이하 사업장의 경우는 사장 83.3%, 상사 11.1% 순으로 나타났으며, 사업장 규모가 클수록 상사에 의한 성희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내 성희롱은 25~29세가 42.2%로 가장 많았고 이외의 연령대 비율도 10%대로 비슷하게 나타나 전 연령층 여성 모두에게 발생하고 있다.

또 연령대가 높을수록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고령의 여성노동자들도 직장내 성희롱의 피해자로 고통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밖에도 근속년수가 짧고 직장내 서열 중 하위에 종사하는 여성노동자들이 직장내 성희롱의 피해자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성희롱 피해자는 유발론에서 해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부당한 처우를 받는 등 피해 여성들이 이중 삼중의 피해에 노출돼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장에서는 성희롱예방교육을 실시해야 하나 소규모 사업장일수록 이행되지 않고 있고 적은 과태료를 부과하는 솜방망이 처분을 하고 있어 성희롱피해는 줄지 않고 있다.

인천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다니는 직장 중 성희롱 예방교육을 하지 않는 곳이 53.6%였다”며 “직장내 성희롱 근절을 위해서는 성희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한 가중처벌을 비롯, 성희롱 근절을 위한 관련기관의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섭기자 kss@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