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서 세기의 대결 주목
볼, 100·200m 세계신 보유
100·200·400m계주서 경쟁
게, 올해 단거리 독주시대 질주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와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이 육상 단거리 세계 최고 자리를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세계 4대 스포츠 중 하나인 제15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한다.
207개국 1천936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볼트다. 볼트 대항마로 꼽히는 게이틀린을 향해서도 관심이 쏟아진다.
볼트는 이번 대회 100m와 200m, 400m 계주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게이틀린도 마찬가지다.
볼트는 세계 육상 단거리 역사상 최고 선수로 꼽힌다. 그는 남자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 강했다.
볼트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남자 100m, 200m, 400m계주를 석권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009년 베를린, 2013년 모스크바대회에서 100m, 200m, 400m계주 금메달은 그의 차지였다.
볼트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200m와 400m 계주 금메달을 따내 칼 루이스와 함께 세계육상선수권 최다 금메달(8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베이징 대회에서 금메달을 추가하면 단독 1위로 올라선다.
2006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여 4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고, 2010년 트랙에 복귀한 게이틀린은 ‘볼트 대항마’중 한 명으로 꼽혔으나 메이저대회에서 늘 볼트에게 밀렸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게이틀린은 9초79로 3위에 올랐다. 9초63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볼트가 금메달을 차지했고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가 9초75로 은메달을 따냈다.
2013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는 9초77을 기록한 볼트가 금메달, 9초85를 기록한 게이틀린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는 다르다. 올 시즌 남자 단거리는 ‘게이틀린 시대’다.
올해 남자 100m에서 9초7대를 뛴 선수는 게이틀린뿐이다. 게이틀린은 올 시즌 남자 100m 1∼4위 기록(9초74, 9초75, 9초75, 9초78)을 홀로 세웠다. 200m 시즌 1, 2위 기록(19초57, 19초68)도 게이틀린이 작성했다.
반면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에서 9초77을 기록하고 나서 한 번도 9초7대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볼트의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은 100m 9초87, 200m 20초13이다.
그러나 볼트는 “나는 베이징 세계선수권 우승을 목표로 몸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밟았다”며 “올 시즌 내 최고 기록은 8월 세계선수권에서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