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환경단체가 옹진군 선갑도 채석단지 지정사업 환경영향평가서가 부실하고 허위로 작성됐다며 반려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인천시와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 채석단지(선갑도) 지정사업’의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 및 주민설명회가 25일, 27일에 각각 자월면 승봉도, 덕적면 덕적도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인천녹색연합은 “환경영향평가서(초안)를 검토한 결과, 현장조사가 이뤄졌을지 의심스러울 만큼 부실했으며, 심지어는 허위로 작성된 내용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평가서가 사업필요성에 대해 왜곡하고 환경관련지역 지정현황, 생태자연도, 녹지자연도, 준보전무인도서를 유인도로 허위로 부실하게 작성됐다”고 지적했다. 또 “선갑도가 채석단지로 지정되면 채석으로 인한 토사유출로 인근해역 오염과 채석 발파시 진동으로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쳐 인근어장이 황폐화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특히 “선갑도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남방계와 북방계식물이 함께 공존하는 식물다양성이 높고, 희귀식물의 보고인 섬으로 식물학적 연구가치가 매우 높은 곳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처럼 자연경관적?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선갑도에 채석단지가 아니라 해양도서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지역지정 등 보전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인천녹색연합은 “시와 옹진군은 사업필요성도 없고, 부실·허위로 작성된 환경영향평가서는 반드시 반려하고, 선갑도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보전하는 논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