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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위협하는 수도권 대기오염

서울·인천·경기도를 아우루는 수도권의 대기오염이, 한해 동안 1만 1000여명의 시민을 조기에 사망하게 하고, 이로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액이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경기도개발연구원이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권오상 교수팀에 의뢰한 ‘경기도지역 대기오염의 사회적 비용 추정 및 적정수준 달성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보고서의 내용은 한마디로 놀랍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대기오염물질 측정을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난 오염도는 아황산가스(SO2)의 경우 0.002ppm, 이산화탄소(NO2)는 0.005ppm, 일산화탄소(CO2)는 0.259ppm, 미세 먼지(PM)는 ㎥당 18㎍, 오존(O3)은 0.003ppm이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2001년에는 일산화탄소의 경우 경기 0.947ppm, 서울 0.9ppm, 인천 0.7ppm으로, 아황산가스는 경기 0.007ppm, 서울 0.005ppm, 인천 0.007ppm으로 각각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아니라 자동차 배출 가스 때문에 생기는 미세 먼지의 농도도 ㎥당 경기 67.0㎍, 서울 71㎍, 인천 52㎍으로 3배에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항목별로 수치를 나열했지만 섬뜩한 느낌이 안드는 대목은 단 한군데도 없다.
공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서두에서 밝혔듯이 대기오염으로 말미암아 수도권에서만 한해에 1만 1000여명이 자기 수명을 못 채우고 죽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니, 이는 예사로 듣고 넘길 일이 아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4854명, 서울 5426명, 인천 847명으로 나타났다. 뒤집어 말하면 인구가 많고, 밀집한 지역일수록 대기오염이 심각하고, 끝내는 2001년 현재의 평군 수명 76.5세를 살지 못하고 죽음의 비극을 맞이한 셈이 된다. 또 미세 먼지가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건수가 연간 5403건에서 1만 3121건 증가했는데 그 가운데, 만성기관지염 7808건, 급성기관지염 122만 3396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은 인간이 제공했고, 고통은 인간의 몫이 되고 말았다. 때늦은 감은 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기오염 방지와 최소화에 힘쓴다면 불행의 일부는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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