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일원 주택 및 공장 밀집지역에 동물화장장 설치를 둘러싸고 반대하는 주민들과 사업자측간 맞고소 하는 등 마찰을 빚고 있다.
31일 주민들에 따르면 송능리 33-34번지 대지 1천109㎡, 건축연면적 400여㎡ 규모의 공장에서 지난 2월부터 동물화장장 설치 공사를 하고 있으며 3월 시험가동 과정에서 동물을 태울 때 발생되는 악취가 3~4시간 동안 인근지역에 진동했다.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우리동네 다 죽는다’ ‘지역주민 다 죽이는 동물화장장 설치 반대’ 등의 현수막을 걸어 놓고 동물화장장 설치를 저지하고 있다.
또 지난 7월에는 주민과 기업인 수백명이 두차례에 걸쳐 반대 집회를 한 데 이어 곧 시청앞에서 반대집회를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천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은 ‘동물 화장터, 납골당 및 분향소의 설치 및 가동 반대’ 탄원서를 국회와 환경부장관, 농림식품부 장관, 경기도지사, 남양주시장 앞으로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주민들과 사업주측 관계자들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고 고소전으로 번졌다.
동물화장장 가동 결사 반대추진위 이종황 위원장은 “동물화장장이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택과 공장밀집 지역을 피해 외곽지역에서 해야 한다”며 “현재 시설이 들어선 곳은 공장과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어서 절대로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동물화장장으로 정식 신고가 없는데다 사용하지 않아 제재할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동물장례시설은 필요하지만 원칙적으로 주거지와 떨어진 곳에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