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년간 상봉 신청을 한 이산가족들 중 매년 4천여명이 고령으로 숨진 것으로 나타나 상봉 인원의 대폭적인 확대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단법인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와 이북도민회 중앙연합회는 2000년 8월 남북 이산가족 첫 상봉이 이뤄진 후 7월 말 현재 상봉 신청한 이산가족 12만9천698명 가운데 6만3천406명(48.9%)이 고령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5년간 매년 4천227명의 이산가족이 별세한 셈이다.
나머지 생존해 있는 6만6천292명(51.1%)도 고령인 점을 고려할 때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16년 안에 모두 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는 추정했다.
반면 지금까지 19차례에 걸쳐 상봉한 이산가족은 1천956명에 그쳤다.
이는 상봉 신청한 전체 인원의 1.5%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산가족위는 상봉 인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산가족위는 100명 안팎의 상봉 인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상봉 행사는 이산가족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2000년 8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모두 19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며 상봉 인원은 제14차인 2006년 6월 남측과 북측 가족 각각 197명과 198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00명 안팎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