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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역 일대 수개월째 분뇨악취 진동 못살겠다”

2㎞ 인접 市환경사업소서 발생
분뇨처리장 슬러지시설 개선공사
악취방지 최소한 시설 없이 강행
빗발치는 민원에도 市 묵묵부답

최근 오산역 일대 수개월째 심한 악취로 인해 인근 주민은 물론 역 이용객들의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

이는 역에서 2km 떨어진 시 환경사업소의 분뇨처리장 개선공사 탓으로 드러나 시가 최소한의 악취방지 대책도 없이 무분별한 공사 강행으로 시민의 생활불편뿐만아니라 식당 등 주변 상가의 영업에도 큰 지장을 초래하고 특히 시의 관문인 역을 이용하는 외지인들에게 불쾌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불만이 고조돼 개선대책이 시급하다.

2일 오산역과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오산역 인근에 환경사업소에서 유발된 악취가 오산역 일대 확산되면서 지금까지 고질적인 민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는 환경사업소의 분뇨처리장 개선공사 탓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해 오산역, 터미널을 이용하는 시민과 외지인들이 심한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 환경사업소는 현재 하수종말처리장과 분뇨처리장을 갖추고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에는 악취가 심하지 않았으나 분뇨처리장의 슬러지 보관 장소의 개선공사를 하면서 배관세척을 위해 분뇨를 퍼내 처리하는 과정에서 심한 악취를 발생시키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악취 민원을 해결해야 할 환경사업소는 악취는 불가항력으로 억제할 방법이 없다며 수개월째 방치하고 있다.

또 오산역측은 시를 상대로 악취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민원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지만 시는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묵묵부답으로 일관, 시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분뇨처리장 개선공사가 내년 3월까지 끝나더라도 추가적인 협착물 제거시설도 과제로 남아 있어 당분간 악취로 인한 불편과 피해는 지속 될 전망이다.

코레일 오산역 김명환 역장은 “해마다 장마철과 여름철 고온 다습할 때면 역겨운 냄새가 역사 주변에 악취가 심해 기차나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산시에 냄새 억제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반복적인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투로했다. 그는 또 “오산시가 역사 주변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환경시설을 건립한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시민 조모(41)씨는 “오산시에 이사 온 지 얼마 안됐는데 오산역 부근에서 버스나 전철을 기다릴 때 어디선가 나는 악취 때문에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통스러웠다”며 “최첨단 시대에 이같은 원초적인 악취문제 조차 속수무책인지 한심할 따름이다”라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시 환경사업소 관계자는 “분뇨처리 1차 투입 동에서 악취가 발생돼 현재 이를 전면차단을 하기 위해 개선공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고 “공사가 완료 될 때까지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시민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고 해명했다.

한편, 오산시 환경사업소는 올 3월 사업비 46억원을 투입, 분뇨처리장 개선공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2016년 3월 완공 예정이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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