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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두통에 관하여

 

평생 두통을 한번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자주 호소하는 증상 중의 하나도 두통입니다. 두통은 그 자체로 증상이기도 하지만 진단이 되기도 합니다. 두통 그 자체가 질병의 증상이 되는 경우를 이차성 두통이라고 하는데, 흔히 가벼운 감기에 동반하는 경우부터 드물게는 뇌수막염, 뇌출혈, 부비동염, 녹내장 등의 여러 가지 원인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합니다. 이차성두통의 경우는 원인이 되는 질환을 찾아내서 반드시 교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경험하지 못하는 심한 두통, 고열, 국소부위통증, 마비와 같은 이상신경학적 증상, 구토 및 구역과 같은 뇌압 증가 소견 등이 동반될 때는 이차성 두통을 꼭 의심하고 적절한 원인 질환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걱정된 표정이 되서 내원하는 목뒤의 심한 불편감과 뒤쪽 머리의 중증도 이하의 통증은 흔히 긴장성 두통의 일종으로 스트레스에 의한 과도한 긴장이 원인이 되는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긴장성 두통과 같은 일차성 두통은 두통 자체가 증상이자 진단이 되는 경우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모르지만 대개 양성 경과를 취하고 대부분 반복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주로 긴장성 두통, 편두통 등이 이에 해당하는 경우입니다. 편두통은 심한 두통과 함께 여러 가지 동반증상을 호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편두통이라고 해서 한쪽 머리만 아픈 것을 아니고 양쪽 머리에 다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동반증상으로는 흔히 가벼운 구역감부터 구토, 어지럼, 드물게는 설사, 복통, 실신, 마비증상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동반증상과 두통이 일정 기간을 두고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 편두통으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환자를 가장 많이 괴롭히는 두통은 편두통입니다. 대개 어린 나이에 시작하고 비슷한 양상의 심한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므로 꾸준한 치료를 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편두통의 다양한 유발요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 수면부족 혹은 수면과다, 불편한 냄새, 조미료 등이 유발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발요인이 명확한 경우에는 이를 피하는 것이 가장 쉬운 치료방법이 되겠습니다.

일단 편두통이 발생하면 조기에 약물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편두통 환자들 중 일부 환자는 두통약 복용을 권유하면 흔히 진통제에 의한 약물 중독을 우려하여 꺼려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증상의 악화와 유병기간을 연장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옵니다. 편두통의 발생기전은 명확하지는 않지만 신경전달물질이 관여하는 신경염증에 의한 뇌의 과도한 예민성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통 초기에 염증반응을 차단해주는 것이 유리하며, 적절한 투약시기를 놓치는 경우는 약을 먹어도 소화기계를 통해 흡수되지 않고 염증반응 차단효과가 없고, 오히려 주사비용과 검사비용을 더 지출하게 됩니다.

흔히 의학적으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두통은 전체 두통의 0.1% 정도라고 합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일시적인 두통은 걱정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마도 당신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표시정도로, 그리고 잠시 휴식이 필요하다는 신호정도로 받아드려도 괜찮겠습니다. 하지만 난생 처음 겪는 두통은 반드시 신경과의사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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