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서로좋은가게’라는 것이 있다. 서로좋은가게는 전국의 지역자활센터와 사회적 기업, 마을 기업, 노인 일자리지원센터, 장애인생산 시설 등 사회취약계층이 생산하는 사회적 경제 생산품과 친환경 농가가 생산하는 식품의 유통을 위해 만들어진 사회적 인증기업으로 경기도가 파급시켰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더불어 가는 삶의 실천을 위한 가게다. 현재 도내 9개소를 비롯, 전국에 23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경기도 내에는 지난 2011년 8월31일 시흥시 대야동에 1호점이 생겼다.
판매되는 상품은 정직한 삶을 통해 자활·자립을 꿈꾸는 자활생산품들이다. 또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용하기 위해 제품을 만드는 사회적기업 생산품들이다. 그리고 사회적 경제를 추구하는 지역특산품, 지역환경과 이웃의 건강을 살리는 친환경생산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인증 받은 국내산 농·축산물 등이다. 아울러 이익을 공정하게 배분하는 공정무역 상품 등 다양한 상품이 유통된다. 투명한 유통구조를 만들어 이웃과 함께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탄생해 ‘서로 좋은 상품, 서로 좋은 소비, 서로 좋은 지역 사회’를 추구해오고 있는 가게인 것이다.
자활생산품은 취약계층이 정성을 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하다. 그렇지만 자본이 풍부한 대기업과 달리 영세하기에 디자인이나 포장기술이 뛰어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 소량 구매로 인해 재료비가 많이 들어가며, 광고를 제대로 못해 인지도도 낮다. 뿐만 아니라 상설판매시설이 부족해 판매에 애를 먹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기업 생산품, 친환경 농산물도 비슷한 처지다.
이에 경기도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착한 소비’에 동참하기 위한 서로좋은가게 판촉행사를 연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 동안 도청 제3별관에서 사회적 기업 생산제품 홍보 및 특별판매전을 개최하는 것이다. 이 행사에서는 서로좋은가게가 취급하는 선물세트와 생활용품 등 40여 종의 제품을 판매한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서로좋은가게에서 판매되는 상품들은 품질이 우수하다고 인정받고 있다. 서로좋은가게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자체와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독자들도 이웃과 나누는 풍성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 착한 소비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