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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산시 악취문제, 완벽한 시설보완 이뤄지길

오산시민과 오산 방문객들이 악취 때문에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올해 여름이 시작되면서 부쩍 고약해진 악취는 특히 오산역이 있는 오산동 부근이 심해 연일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오산역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악취는 주로 이른 아침과 저녁시간, 비가 오거나 흐리고 습기가 많은 날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고 한다. 얼마나 심한지 빨래를 널어놓으면 냄새가 밸 정도라고 한다. 시민들은 서울에서 전철을 타고 퇴근하다가 심한 냄새가 난다 싶으면 ‘아, 이제 오산에 도착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여서 오산시의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하고 우려한다. 그리고 실제로 오산역을 이용하는 외부인들은 역겨운 냄새 때문에 인상을 찌푸리고 있다. 그러니 손님이 떨어질까 걱정하는 인근 상인들의 표정도 어둡다.

이 악취의 주범은 오산시 환경사업소 내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으로 오산역과 600∼700m 떨어진 곳에 있다. 오산천 건너편 제지공장과 음식물쓰레기처리장도 악취의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환경사업소 분뇨처리장은 지난 5월부터 상부밀폐 및 탈취시설 설치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 기간 중 어느 정도 악취는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심해도 너무 심한 것이 문제다. 오산역 관계자는 “해마다 장마철과 여름철 고온 다습할 때면 역사 주변에 악취가 심해 기차나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의 민원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오산시가 역사 주변여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환경시설을 건립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건 그렇다. 완벽하게 악취저감 장치를 했다고 치더라도 세월이 흐르면 노후화되게 마련이고 하자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변 여건을 살펴 건립했어야 하는 것이다. 어쨌거나 현재로서는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 시설 개선공사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긴 하다.

오산시는 고질적인 악취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에 착수, 분뇨처리장과 하수처리장의 낡은 협잡물처리기 개선공사와 탈취기 추가 설치와 처리장 밀폐 공사에 들어갔다. 시측은 늦어도 2017년 말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곽상욱 오산시장은 “앞으로 2년 안에 하수처리장 전체가 옥내화 되면 악취문제는 거의 완벽하게 해결될 것”이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면서 시민들의 인내심을 요청했다. 하긴 현재로선 공사가 끝나길 기다리는 수밖엔 없겠다. 그저 완벽한 시설 보완이 이뤄지기만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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