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 만에 가장 큰 대회인 전국체전에서 우승을 하게 돼 기쁩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복싱선수가 되겠습니다.”
22일 강원도 원주 백운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제96회 전국체전 복싱 남자고등부 라이트헤비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모재혁(성남 태원고)의 소감.
모재혁은 이날 열린 결승전에서 오인성(대전체고)을 맞아 정확한 타격으로 착실히 점수를 쌓아 2-1 판정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권에 들었지만 우승경험이 없었던 모재혁은 이번 전국체전에 처음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전국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대전 지족중 3학년 때 처음 복싱을 접한 모재혁은 태원고로 전학을 온 뒤 2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복싱선수의 꿈을 키워 왔다.
지난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모재혁은 올 초 성적이 좋지 않아 슬럼프에 빠지는 듯 했지만 지도자들의 적극적인 지도로 위기를 극복하고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정학 감독은 “이번 전국체전 첫 경기부터 결승전까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한 것이 주효해 전국체전 처녀출전에 우승까지 이루게 됐다”며 “재혁이가 독한 성격이 아니어서 이번 체전을 앞두고 자세를 바꿔 공격적인 성향으로 고쳤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음악감상과 요리가 취미라는 모재혁은 “선생님들과 우승을 약속했는데 약속을 지킬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