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의 가계대출 규모가 186조원으로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가계부채 진단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계부채는 1천25조1천억원으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 630조1천억원에 비해 395조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2.2%(535조2천억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경기도의 가계대출은 지난해말 기준 186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가계대출의 25% 규모로 서울시(220조)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경기도 가계대출 규모는 올 7월 현재 185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6월 대비 7조2천억원이 증가하는 등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69.4%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예금은행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의 신용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영성 연구기획실장은 “경기도가 추진 중인 ‘굿모닝론’을 재설계하고, 지원금액을 수십억원대에서 수백억원대로 증가시키면 서민 자영업자의 가계부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기도형 장발장 은행, 주빌리 은행 등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경환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