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 고양시장이 지난 25일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 고양IC 앞에서 통행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최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피켓을 들고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고속도로㈜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의 부도덕한 투자행위 개선과 통행요금 인하를 촉구했다.
고양시 등 경기·서울 15개 지방자치단체는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료가 ㎞당 132.2원으로, ㎞당 50.2원인 남부구간보다 2.6배 비싸 지난 3월 협의체를 결성한 데 이어 5월 구성된 국회의원 대책위원회와 연대해 북부구간 통행요금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은 20∼48% 고율의 후순위 채권 이자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으로 밝혀져 통행요금 인하 운동을 가속화하고 있다.
15곳 지자체는 지난달부터는 300만 서명운동에 돌입해 현재 주민 150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
1인 시위를 마친 최 시장은 국민연금공단의 시정을 촉구하는 홍보자료를 차량에 부착하고 고양IC∼일산IC 3.3km 구간을 운행하는 차량 시위도 벌였다.
이에 톨게이트를 통과하던 일부 운전자들은 창문 밖으로 손을 흔들며 부당한 통행료 요금인하를 위해 1인 시위 중인 최 시장에 격려와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최 시장은 “시민에게 부당하게 징수한 통행료가 국민연금공단의 이자수입으로 들어가고, 민간사업자는 국가로부터 다시 예산을 지원받는 악순환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