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채수의 세 번째 개인전 ‘생명의 태궁’전이 1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문화의전당 소담한갤러리에서 열린다.
‘생명의 태궁’전은 프란치스코 천주교 교종이 올해 발표한 회칙 ‘찬미받으소서!’(더불어사는 집, 지구)에 화답하는 전시로, 기후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고통받고 있는 야생동물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기획, 인류의 인식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자각에서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지구에서 진행된 근대화, 산업화 그리고 인구의 급팽창으로 궁지에 몰리며 사멸된 동물들과 현재 멸종 직전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동물 종들을 28폭의 깃대그림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손수 황토로 착색한 천을 화폭으로 해 그 위에 동굴그림, 바위그림, 가람그림을 관통하는 색과 아시아 민중들 사이에서 공유하고 있는 민화 선을 살려 그림을 그렸으며, 쓰임에 따라 벽그림, 걸개그림, 깃대그림 틀을 활용하고 있다.
손채수 작가는 “전시를 통해 인간 종 중심주의에 빠진 좁은 식견으로 진행하고 있는 산과 강 난개발과 녹지 축소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우리 인류가 어떤 존재들을 사멸의 길로 몰고 가는 지를 선명하게 보여 주고 싶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