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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한국정치에 정치자금으로 영양제를 주자

 

나는 1년 전에 집안 분위기가 너무 허전하여 해피트리라는 나무를 사서 거실에 두었다. 이 나무는 잎이 봄날 새순처럼 파릇파릇하여 집안 분위기를 좋게 하고 우리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즐거운 마음으로 매주 빠짐없이 물을 주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잎이 조금씩 말라 색깔이 갈색으로 변해가더니 어느새 3분의 1정도가 갈색으로 변해 집안의 흉물로 전락해 버려서 오히려 불행트리가 되어 버렸다.

불행트리로 변한 나무를 다시 해피트리로 만들기 위해 나는 물을 일주일에 2번씩 주는 등 더욱 관심과 애정을 쏟았다. 이제 다시 좋아지겠지 생각했지만, 잎은 계속 갈색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래서 주말에 시간을 내어 나무를 샀던 화원을 찾아 해결책을 물어 봤다. 화원 사장님께서 말씀하시길 “해피트리는 뿌리보다 잎과 줄기가 더 많기 때문에 뿌리는 자신이 부양할 잎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잎과 줄기에 영양분을 제공하지 않아 결국 해피트리에 대해 삼가 명복을 빌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하였다. 그리고 해피트리는 잎이 빨리 자라기 때문에 과감히 가지치기를 하고 영양제를 주면 2~3개월이면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하였다.

나는 곧장 집으로 돌아와 가위로 과감하게 갈색으로 변색된 잎과 줄기를 가지치기하고 영양제를 줬다. 그러자 새로운 싹이 나오면서 현재는 봄날 새순처럼 파릇파릇하게 잎이 무성해져서 다시 집안 분위기가 밝아졌다. 정치도 해피트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대한민국을 행복하게 하고 살기 좋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주인인 국민이 정치가 꼴 보기 싫다고 해서 관심과 애정을 주지 않는다면 한국정치는 결국 불행트리가 될 것이고, 국민은 암흑과 같은 분위기에서 불행하게 살 것이 자명하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떻게 한국정치를 해피트리가 되도록 할 수 있을까? 막연한 관심과 애정만으로 가능할까? 그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우리집 해피트리를 보더라도 주인이 가지치기를 하고 영양제를 주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따라서 국민도 한국정치 발전을 위해서 정치에 영양제를 주어야 한다. 나는 한국정치에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영양제는 단연 정치자금 기부라고 생각한다.

정치자금 기부는 국회의원을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이 국회의원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후원금’과 정당에 후원하고자 하는 사람이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기부하는 ‘기탁금’이 있다. 국민이면 누구나 후원회 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후원하거나 기탁할 수 있고,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이나 각급학교 교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정치자금을 기탁할 수 있다. 다만, 외국인이나 법인·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정치후원금센터(www.give.go.kr)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기부할 수 있고, 기부자 본인이 영수증을 출력할 수 있으며, 기탁금의 경우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에서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에서 공제되는 세제혜택도 있다.

우리는 정치자금 기부를 통해서 한국정치의 뿌리가 썩지 않고 좋은 잎이 많이 자랄 수 있도록 영양제를 줘야 한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한국정치를 해피트리로 만들어 대한민국을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드는 데 주권자로서 책무를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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